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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한승백

『젠더 트러블』(Gender Trouble)에서 제기된 핵심 개념들: 젠더와 여성 범주의 정치적 의미

1. “여성 범주의 정치학과 그 구성, 효과에 관한 주장”


• 버틀러는 “여성”이라는 범주가 단순히 자연적이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문화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라고 봅니다.

• 이 범주는 역사적이고 맥락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를 무비판적으로 사용하면 기존의 젠더 체계(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 구조)를 강화할 위험이 있습니다.


2. “여성 운동이 반드시 같은 여성 정체성으로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 전통적으로 페미니즘 운동은 “여성”이라는 공통된 정체성을 중심으로 연대와 운동을 이루어왔습니다. 하지만 버틀러는 이러한 접근이 배제적일 수 있다고 비판합니다.

• 예를 들어, 여성 범주를 하나의 고정된 본질(essentialism)로 간주하면, 다양한 정체성과 경험(예: 인종, 계급, 성적 지향 등)을 가진 여성들이 배제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버틀러는 정체성이 단일하고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다층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운동 역시 다양한 관점과 수행성을 포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3. “남자와 여자라는 개념은 원본 없는 복사본에 불과하다”


• 이 문장은 버틀러의 “젠더는 수행적이다(Gender is performative)“라는 핵심 이론을 요약합니다.

원본 없는 복사본: “남성”과 “여성”이라는 개념은 고정된 본질이나 원형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재현(performance)되는 사회적 행위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 젠더는 어떤 “실체”라기보다는, 우리가 특정 방식으로 행동하고 반복함으로써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 예를 들어, 우리가 “여성스러움”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이나 특성은 고정된 본질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학습되고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것입니다.


4. “여성이라는 범주의 수행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 버틀러는 여성 범주를 하나의 고정된 정체성으로 제한하지 않고, 이를 수행 가능성(performativity)을 통해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즉, 여성 범주를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하고 재구성함으로써, 기존의 젠더 규범과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이는 기존의 젠더 이분법과 여성 범주가 억압적일 수 있는 구조를 깨고, 더 포괄적이고 해방적인 젠더 정치학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5. 『젠더 트러블』의 부제: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 버틀러는 기존의 페미니즘이 고정된 여성 정체성에 의존해왔던 점을 문제 삼고, 이러한 정체성을 전복(subversion)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이는 페미니즘이 더 이상 “여성”이라는 고정된 범주에 기반하지 않고, 젠더와 정체성을 유동적이고 열린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버틀러의 주장은 “여성”과 “남성”이라는 젠더 개념이 본질적이지 않고 사회적·문화적 구성물이며, 이를 고정된 범주로 간주하는 것이 페미니즘의 한계를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페미니즘은 단일한 여성 정체성에 집착하기보다, 젠더 수행성을 다양하게 수용하며, 젠더 범주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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