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휴전 그리고 중지
스포츠는 경쟁이라는 형식이 만들어내는 서사이다. 그 형식 가운데 무엇을 강조하는지에 따라 승자와 패자 그리고 경쟁이 갖는 의미는 달라진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의 스포츠가 멈춰버린 지금, 코로나가 던지는 궁극의 질문에 올림픽은 어떤 해답을...
오프사이드는 왜 반칙이 되었나?
VAR이 도입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레스터의 경기. 최종수비수보다 고작 1.6cm, 발도 아닌 어깨가 앞서 있던 손흥민은 득점하고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스포츠가 선사하는 궁극의...
두 시간 장벽을 깬 마라톤화 그리고 기술 도핑 논쟁
지난 2019년 10월 케냐의 마라토너 킵초게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마라톤 2시간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공식 대회는 아니었다. 기록 달성을 위한 이벤트 대회였다. 날씨, 코스, 장비 등 모든 조건을 기록 달성을 위해 최적화시켰고, 킵초게와 함께...
고등학교 축구부 학부모 술자리 규율
한 고등학교 축구부 학부모들의 "술자리 규율 지침서"란 어처구니없는 문서가 흘러나왔습니다. 읽어 보면 십중팔구 감독은 악마, 저걸 당하고 있는 학부모는 한심하고, 답답하고, 병신같이 느껴질 겁니다. 감독에게 잘 보여야 경기 출전도 하고, 성적도...
국정감사에서 이슈가 된 학교체육진흥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과 문광위원장 더불어 안민석 의원이 ‘학교체육진흥회’를 놓고 설전을 벌였네요. 먼저 김재원 의원의 얘기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이 기관의 설립근거에 관한 것입니다. “학교체육진흥원은 학교체육진흥법...
학교에 갇힌 스포츠혁신위원회
체육특기자제도는 현 한국 스포츠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구조적 원인이다. 학습권을 박탈하는 제도적 기제이며, 전문 운동선수 외에 다양한 직업 선택의 기회를 박탈한다. 뿐만 아니다. 체육특기자 제도 속에서 성장한 학생선수는 기본 교육을 받지 못해...
1972년 소년체전과 스포츠혁신위원회 그리고 공부하는 학생선수
올 초 스포츠계 미투 운동을 계기로 결성된 스포츠 혁신위가 제일 처음 언급한 건 국가주의 스포츠의 포기와 소년체전 폐지 개편이었다. 현상은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이었는데 국가주의 스포츠 포기와 소년체전 폐지라니 이해가 가나?...
스포츠혁신위가 말하는 스포츠 인권
스포츠혁신위원회 문경란 위원장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올림픽 기본 헌장에 나오는 "스포츠는 인권이란 말은 문경란 위원장이 말하는 인권과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올림픽 헌장에서 말하는 스포츠 인권이란 인권 유린이 아니라 '권리로서 스포츠...
스포츠를 통해 알 수 있는 성판별 분석의 한계
국제아마추어육상경기연맹, IAAF가 지난 2018년 4월에 "태어날 때부터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여자 선수들은 국제대회 개막 6개월 전부터 약물 처방을 받아 수치를 낮추거나, 남자 선수와 경쟁해야 한다.“라는 규정을 공포했습니다. 남아공의...
학교체육진흥회
학교는 교육기관이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교육적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 그런데 운동부 운영과 관련하여 그게 잘 안된다. 교육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일들이 학교 운동부를 중심으로 계속 일어난다. ‘운동만 하는 기계’란 그 부작용을...